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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지식/경제, 시사

밀크 인플레이션이란? 원유가 불러오는 나비효과_간단하고 자세하게 알아보자.

by 하루발전 2021. 8. 22.

밀크인플레이션

안녕하세요. 오늘도 하나 더 배워가는 하루 발전입니다.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현실인 요즘입니다. 얼마 전 라면을 시작으로 과자 등 생활에 밀접한 식품들의 가격이 연달이 오르고 있습니다. 보통 업계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다들 따라 올리는 형식이죠.

이에 이어 우유값도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면 뭐? 안 먹으면 되지!"라고들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우유는 조금 다릅니다.

우유가 불러오는 나비효과인 밀크 인플레이션. 지금부터 간단하고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히 알아보자


보통 시장에서 물건 가격이 정해지는 논리는 수요, 공급에 따라 정해집니다. 공급이 늘면(판매수량) 서로 경쟁을 하면서 가격이 낮아지게 되고, 수요가(구매 수량)이 늘면 서로 더 높은 가격에라도 사려고 하다 보니 점점 가격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원유는 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유리병 속의 우유와 잔
밀크인플레이션 우유

■ 원유 가격 연동제

2011년에 구제역(소가 걸리는 전염병) 파동으로 인해 낙농가가 엄청 어려워졌습니다.

이의 수급 안정을 위해 2013년에 정부에서 도입한 제도입니다.

 

낙농업은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입니다. 원유 생산을 위한 축산 환경을 위해서는 사료, 설비, 축사 건축 등의 많은 자본과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구제역 등의 동물 감염병으로 인해 심심치 않게 큰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소도 바로바로 우유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자라는데 몇 년이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통일이 아니지요. 그런데 꼭 필요한 산업입니다. 우유 없는 세상이 상상이 가세요??? 아이들이 분유도 못 먹고 우유도 못 먹는다니..

또 거기에다가 낙농업은 생산량을 쉽게 조절할 수 없습니다. 일반 공산품들은 공장을 안 돌리면 되지만, 소의 수는 정해져 있고 나오는 우유량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계절 영향 등으로 소비량이 줄어들게 되면 가격이 폭락할 수 있으나 낙농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일정 가격을 정해놓고 납품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관련 업계에서 가격을 정하고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통과시키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원유 공급가를 올리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과자와 우유 먹고 있는 아이
밀크인플레이션 우유 먹는 아이

■ 시장 상황

현재 시장 상황은 어떨까요?

보통 우유는 누가 많이 마실까요? 우유 먹어야지 키 큰다고 할 정도로 어린아이들이 많이 먹습니다. 또한 원유로 만드는 분유도 아이들이 먹는 제품이지요. 그런데 현재 고령화 사회가 문제일 정도로 저출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말은 우유의 소비가 지소적으로 줄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소를 키우는데 드는 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유를 납품해도 남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원유 납품가를 올리겠다는 것인데, 수요는 줄지만 가격은 올리는 시장 경제와는 다른 흐름을 보여주는 원유입니다.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밀크인플레이션 유제품

■ 원유가 오르면 뭐가 문제? 밀크 인플레이션

우유 안 먹으면 되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생각만큼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원유는 밀가루, 쌀과 같은 하나의 원자재입니다. 쌀로 밥을 먹기도 하지만 떡, 면, 죽 등 다양한 음식이 나오는 것처럼 원유 역시 우유뿐만이 아니라 분유, 버터, 빵,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 많은 제품들이 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우유로 인한 물가 상승을 밀크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저는 커피 중에 아이스 라떼를 좋아하는데요 이 역시도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우유를 안 먹는다고 해도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달걀, 그릇, 치즈
유제품들

■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소비자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 중인 정부는 낙농진흥회에 가격 인상을 잠시 미뤄달라고 했지만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사 총 15명 중에 7명이 생산자 쪽이고 3분의 2가 참석해야 의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생산자 7명이 참여를 안 하면 통과할 수 없는 것이지요. 낙농업계도 답답한 심정입니다. 최저임금은 계속 오르고, 사료값도 오르는데 우유값이 오르지 못하면 수입이 없어지기 때문이지요. 

정부에서는 원유 소비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여 연말까지 원유 가격 연동제를 개편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낙농 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낙농가 소득 안정, 생산성 향상 및 생산비 절감과 같은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한 줄 정리


밀크 인플레이션이란?

원유 가격 상승으로 전반적 식품의 가격이 상승되는 현상.

내 생각 더하기


소비자 입장인 저희로서는 가격을 올리는 낙농진흥회가 밉기도 하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도 당연합니다. 무료 봉사하는 것도 아닌데 다른 것이 다 오르면 생계를 위협받게 되기 때문이지요. 내 욕심이 아니라 실제 생계가 위협될 정도면 인상도 타당합니다. 그러나 분유값과 같은 필수품들이 오르면 정작 필요한 분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니 어려운 일입니다. 정부에서 우유 가격도 안정화하고 낙농업계도 살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마련해 주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하루 한 가지 하루 발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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