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커피 사랑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커피를 안 들고 있으면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는 핸드폰을 들고 있던 손이 어느새인가 사무실 들어갈 때는 아메리카노를 한잔 들고 들어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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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1년에 소비하는 평균 커피입니다. (20세 이상 기준) 세계 평균 연간 132잔이므로 약 3배 정도 더 많이 마십니다. 요즘은 어르신들도 많이 드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비중적으로 그런 분들을 감안한다면 젊은 세대나 직장인들이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아실 겁니다. 회사에 있다 보면 출근, 점심 먹고, 담배 한 대 피우면서, 미팅하면서 하루에 몇 잔씩 마시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커피 소비량 세계 6위
지정학적으로 크게 나누면 동양은 차, 서양은 커피 이렇게 나눌 수 있지만 한국은 서양보다도 더 커피를 사랑합니다. 서양의 문화를 받아서 그런걸까요??? 이렇게 커피 소비량이 많다 보니 카페도 엄청 많습니다. 카페는 한식집, 치킨집 다음으로 주점이나 분식집보다는 월등히 많습니다. 유명 거리에 가면 보이는 3집 중 2집은 카페일 정도죠.
한국인에게 카페는 임대 공간
그렇다면 왜 이렇게 카페가 많을까요? 카페에 가시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보통 순전히 커피를 먹고 싶어서도 카페에 가지만 다른 이유로 카페에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약속장소로 잡아서, 공부하기 위해, 업무를 하기 위해, 잠시 시간이 남아서, 독서하기 위해서 등등등. 카페와 커피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3,3,3 인스턴트 커피가 아메리카노까지
광복 이후 미국 문화의 흡수로 한국은 콜라와 커피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미군을 위해 만들어졌던 인스턴트커피가 한국 전쟁 이후 보급되면서 알려졌고, 70년대 미국 제너럴푸드사와 계약을 통해 국내 인스턴트커피 출시, 자급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후 빠르게 커피는 대중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시간이 지나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커피 문화 역시 달라졌습니다. 1999년 이대 앞에 생긴 스타벅스는 기존 인스턴트 커피에서 에스프레소 샷 기반 커피 문화를 한국에 알렸습니다. 당시에는 고가 커피로 여겼졌고 지금도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요즘은 스타벅스도 가성비 커피로 뽑힙니다.
지금은 이를 넘어 개인의 취향을 맞추는 스페셜티 커피가 유행중에 있습니다. 기존 일관된 맛의 프랜차이즈 형식의 커피가 아닌 싱글 원두나 로스팅. 추출 방법 등의 다양화로 여러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홈 카페 열풍까지 겹쳐 집에서도 커피를 애용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세계 속의 커피 문화
아메리카노는 구정물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사랑은 유명합니다. 지금은 프랜차이즈들도 입점 되고 있지만 커피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으로 자체 문화를 끝까지 지키고 있는 나라입니다.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 먹는 것은 끔찍한 혼종으로 여기며 이를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탈리아 사람들도 에스프레소를 벌컥벌컥 마시지는 않습니다. 남부에서는 강하게 볶아 쓴맛이 많이 나기 때문에 설탕을 섞어서 먹기도 하고 아침에는 라테나 카푸치노로도 많이 먹습니다.
소비의 나라는 커피도 다르게
미국은 당연히 아메리카노를 많이 마실꺼 같지만 배치브루라는 형식도 많이 먹습니다. 큰 보온병 같은 곳에 대용량 드립 형태로 미리 내려놓는 것인데요. 아침이나 점심시간, 또는 식당 문화에 따라 여러 사람에게 빠르게 주기 위해서 이런 형식이 발달되었다고 합니다.
커피로 운세까지
터키커피도 유명합니다. 보통의 커피는 원두를 물에 우려내 걸러내고 물만 마시지만 터키는 원두를 걸러내지 않습니다. 가늘게 분쇄된 커피와 물을 함께 넣고 끓여서 먹고 남은 찌꺼기가 흘러 내리는 모양을 보면서 점을 치기도 합니다.
또한 전기나 불로 가열하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모래로 커피를 끓이는 모습도 보신 적 있을텐데요 이는 사막 문화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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