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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지식/경제, 시사

손절하기에 너무 늦은 매몰비용의 오류, 콩고드 오류

by 하루발전 2022. 7. 2.

회사나 친구들 중에 분명 잘못된 결정을 해놓고 본인도 알면서 맞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떠오르는 일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사람은 왜 그러는 걸까요? 단순 고집쟁이여서 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콩고드의 오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콩고드가 뭐야?

 콩고드 많이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콩코드는 프랑스어로 화합과 협력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미국과 소련의 우주 기술을 견제하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에서 약 10억 달러를  투자해 만든 세계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 여객기를 통해 파리~뉴욕의 이동 시간을 단축하였고 디자인도 세련되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2. 콩고드의 몰락

이렇게 두 강대국의 자랑이었던 콩코드는 잘 나갈 줄 알았지만 정 반대였습니다. 공기저항을 줄이고 디자인 적인 요소 등을 위해 좁아진 몸체 때문에 수용인원이 적었습니다. 또한 초음속인 만큼 연료 소모량도 많다 보니 운용 비용이 높아 지불해야 하는 탑승 비용도 비약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거기에 엎친데 덥친격으로 불황과 오일 파동으로 세계 경제는 어려워졌고 사람들의 시선은 실용성과 효율성으로 돌아섰습니다. 조금은 느리더라도 비용이 저렴하고 편한 여객기들을 선택한 것이죠.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콩고드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두 나라의 자존심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잘 못 돼가는 줄 알았지만 지속 운영하였습니다. 그러나 2000년에 콩코드 폭발 사고가 있었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기에 이릅니다. 적자도 누적되가며 결국 2003년 운항을 중단하게 됩니다.

 

 

3. 그래서 콩고드 오류는?

여기에 유래해서 콩고드 오류라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결정인지 알지만 인정하지 않고 밀고 나가는 행동을 말합니다. 콩코드를 운영하던 영국과 프랑스 입장에서 빗대어 만들어진 것이죠. 이와 같은 경제학 용어로는 매몰 비용의 오류가 있습니다. 이 말이 더 익숙한 분들도 많으시겠네요.

매몰비용이란 결정을 한 후 들어가는 비용으로 회수하지 못하는 금액입니다. 그래서 매몰 비용의 오류란 그 비용이 잘 못 된줄 알면서도 정당화하기 위해 더욱 깊이 개입해가는 것이죠.

 

4. 콩고드 오류의 예시

비싼 옷이나 신발 중에 불편해서 안 쓰는 물건들이 있지 않으신가요? 사실 합리적인 판단이라면 중고로 판매하거나 버리거나 누군가에게 줘서 사용하게 하는 게 맞겠지만 지불한 비용이 아까워서 모셔만 두고 있는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특히 기업에서는 더 쉽게 일어납니다.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해야햐는 경영진의 경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의사 결정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잘못된 방향임에도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죠. 요즘 의류 브랜드로 유명한 코닥은 원래 카메라 필름의 전 세계적인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존 투자 금액이 아까워 디지털화에 말 맞추지 못했고 본업이었던 카메라 산업은 힘들어지게 되었습니다.

 

5. 콩고드 오류를 예방하려면?

내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입니다. 잘못된 길로 가면 돌아오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더 큰 손실에 빠지기 전에 올바른 길로 가는 결정도 중요합니다.

(1) 프로젝트의 목적이 처음과 같은가? 합리화를 위해 목적이 달라지지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2) 추후 가져올 효과가 높은가? 현재 투입 금액보다 향후 가져올 효과를 분석해야 합니다.

(3) 성공에 대한 확신? 끝내는 것보다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콩고드의 오류는 크든 작든 누구나 범하기 쉬운 오류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면 조금은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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