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다들 걱정이 많으실 텐데요. 주유소의 기름값을 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다른 과자나 라면 같은 식품들은 한 번 올리면 내려오지 않지만 기름값은 올랐다 내려갔다 합니다. 그런데 오를 때는 너무 빠르게 바로 오르면서 내리는 건 한 참 뒤에 떨어지곤 합니다. 기름 탱크에 받아놓은 재고 소진 때문에 그런 걸까요? 왜 그런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주유소 기름값이 안내리는 이유는 대형 정유사로 기름을 살 때 정확한 가격으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물건을 사 오는데 정확한 가격을 모른다니. 일단 정유사 입금가격이라는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보통 석유 판매 가격은 월말에 최종 확정이 됩니다. 그런데 아무 가격도 모르고 사 올 수는 없으니 주유소에서 석유 주문을 받기 위해 일단위로 통보하는 가격을 입금 가격이라고 합니다. 임시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유소는 이 가격으로 입금을 진행하고 기름을 사 옵니다.
그럼 진짜 기름값은 얼마일까요? 바로 확정 가격이라는 게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월말에 정유사가 최종적으로 가격을 확정합니다. 입금 가격도 생각 없이 정하는 금액은 아니기 때문에 큰 차이가 있지는 않지만 이런 구조 때문에 주유소는 쉽게 가격을 내리지 못합니다. 유가가 내리더라도 최종 확정 가격이 얼마로 책정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주유소 입장에서 보면 일단 정확한 기름 가격을 모르고 기름을 사 오게 됩니다. 요즘 유가가 치솟고 있으니 더 오를 수 있다는 부담도 더해지겠죠. 기름을 싸게 파는 곳은 그만큼 많은 손님들이 와서 적게 남겨도 많이 팔아서 돈을 버는 구조여야 하는데 잘 못 하다가는 실제 가져오는 가격보다 싸게 팔아서 파는 족족 손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주유소를 운영하는데 드는 인건비, 임대료, 시설료 등 다양한 부가 비용이 들어가니 가격을 내리는데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주유소 기름값이 안 내리는 두 번째 이유는 기름값의 구조 때문입니다.
기름값의 절반 정도는 세금입니다.(부가가치세, 교육세, 주행세, 교통에너지 환경세) 실제 정유 가격은 45%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기름값이 10%가 떨어졌다고 해도 우리가 체감하는 가격 하락은 4% 정도밖에 안됩니다. 이런 세금 구조 때문에 외국에는 기름이 엄청 싼 나라들도 있습니다.
다행인 건 4월까지 예정되었던 유류세 인하가 7월 말까지로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교통에너지 환경세를 20%인하하고 있는데 비해 법률상으로 세율을 30%까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하니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 마음 편히 주유소에 갈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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