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루 발전입니다.
제주스러움이라고 생각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많은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저는 바다가 먼저 생각납니다. 그래서인지 해안가 도로를 따라서 카페나 맛집과 같은 관광시설들이 발달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 제주는 섬이기 때문에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크기가 커서 바다가 보이지 않는 곳들도 많이 있습니다. 귤 창고를 그대로 사용해서, 귤밭 사이에 있어서, 마을 한가운데 있어서 그 어디보다도 제주스러웠던 서귀포의 추천 카페 "알맞은 시간" 간단하고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제주의 관광지에서 벗어나 조용한 휴식이 필요할 때,
귤나무 향을 맡으며 제주도의 마을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조용히 앉아 커피와 함께 사색하고, 책 읽고 멍 때리고 싶을 때,
마음을 가라 앉히고 싶을 때 추천드립니다.
어디??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앞동산로 35번길 2-1
전화번호 : 070-7799-2741
영업시간은
매일 : 오전 10시 ~ 오후 6시(주문 마감 오후 5시)
휴무는 매주 금요일(유동적이니 인스타를 확인하세요)
주차는 카페 앞에 공간이 있습니다. 마을 한가운데 있어서 찾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내비게이션 따라오시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무엇을??
카페니까 당연히 시그니처 메뉴나 디저트류를 추천해야 하지만 카페 알맞은 시간은 "공간"을 추천드립니다. 약간 어려운 말일 수도 있지만 알맞은 시간이 주는 분위기가 정말 쉼과 휴식을 주는 느낌이었어요. 작지만 좁지 않은 공간에 손님이 앉는 테이블이 5개밖에 없어서 널찍한 개인 공간을 가지게 됩니다. 은은한 조명으로 인해 마음이 차분해지게 만들어 줍니다. 판매되고 있는 굿즈들을 보면 아기자기하게 이쁜 것들이 많아 구매욕구도 뿜어집니다. 손님들은 모두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거나 혼자 오셔서 책을 읽고 사색에 잠기고 있는데요 가끔씩 들리는 커피 내리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리며 반갑게 만들어 줍니다.
저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알맞은 시간만의 철학을 보면 아실 수 있습니다.
엔틱 한 간판 아래 12세 이상 4인 이하 입장 가능이라는 말로 노 키즈 존을 정중하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통화나 영상 시청을 지양하고 서로 조심하면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해 모두에게 알맞은 시간을 만들어주자는 센스 있는 문구가 돋보이네요.
왜 알맞은 시간??
계산대 앞에 있는 리플릿입니다. 글씨가 많은데도 재미있고 정성이 느껴져서 다 읽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정독한 리플릿은 처음이네요. 각각의 커피나 디저트에 대한 설명들도 좋지만 사장님 부부의 알맞은 시간 창업 스토리와 거기에 담긴 철학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분 모두 제주도분들이 아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무작정 오게 되었고 이곳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꾸미셨다고 합니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텀블러를 기증받아 사용하는 방식 역시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철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의 시계가 왜 멈춰 있는지, 알맞은 시간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사진을 확대해서 읽어보세요.
사실 늦게 소개한 게 죄송하지만 이곳의 음료나 디저트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풋풋한 블랙티, 아이셔, 리얼 쌕쌕과 같이 귤, 레몬, 라임 등을 활용하여 만든 이곳만의 시그니처 메뉴들도 있지만 저는 우유 커피를 먹었어요. 우유 커피는 말 그래도 우유에 커피를 넣어 라테를 말합니다. 우유의 고소함과 커피가 잘 어우러져 맛있는 라테였어요.
케이크도 꼭 드셔 보세요. 저는 다른 재고가 없어 치즈케이크를 먹었지만 다른 메뉴들도 인기가 많으니 다음에 먹어보려고요. 재밌었던 건 저 최여사님 호두정과랍니다. 최여사님은 사장님의 친정엄마시라는데요 아마 전수받으셨나 봐요. 호두의 고소함에 정과의 달달함이 섞여 커피와 먹기에 너무 맛있었습니다.
메뉴판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메뉴판도 정갈하고 깔끔하게 되어있네요. 커피는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타 음료들은 조금 더 가격이 올라가지만 과일의 원물을 사용하는 것을 생각하면 비싸지 않습니다. 호두 정과는 거기서 드시기에 한 봉지면 충분하고 상자로도 구매가 가능하네요!!!
마지막으로 알맞은 시간에 방문하셨다면 카페만 다녀오시지 말고 나와서 뒤뜰을 한 바퀴 돌아보세요. 저는 5월 초에 다녀왔었는데요 여기서 맡은 향만큼 달달하고 상큼한 향이 없었어요. 사실 언제가 이런 향이 더 나고 덜 나는지 잘 모르지만 이 좋은 향과 싱그러움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상 > 제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함덕 맛집_은희네 해장국이 함덕에도_제주도하면 해장국! (0) | 2021.05.25 |
---|---|
제주 구좌 카페_요요무문_조용한 바닷가 풍경의 카페 (0) | 2021.05.11 |
제주 맛집_말젯문_제주 딱새우 요리의 모든 것_구좌 맛집 (0) | 2021.05.10 |
제주 구좌 카페_당근과 깻잎_당근주스의 참 맛 (0) | 2021.05.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