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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지식/차(茶) 상식

말차가 뭐야? 같은게 아니다 녹차와 말차의 차이

by 하루발전 2023. 6. 7.

녹차와 말차의 구분

녹차는 너무 익숙하지만 가끔 말차라고 되어있는데 녹차같이 초록색의 씁쓸한 음료를 주는 경우를 보신 적 있을 겁니다. 특히 말차라테가 뭔지 물어보면 녹차라테예요라고 대답하는 경우도 종종 보셨을 텐데요. 그럼 녹차랑 말차는 같은 걸까요? 전혀 아닙니다. 녹차와 말차의 차이가 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배, 가공 방법의 차이

 

지난 번 글에서 공부했었는데 녹차는 녹찻잎을 수확 후 건조(위조) 과정을 거치고 산화를 막기 위해 가열하는 '살청' 과정을 거칩니다. 그 후 손으로 찢거나 비비는 유념의 과정을 가지게 됩니다.

말차도 같은 찻잎으로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나 차이점은 '차광 재배'입니다. 차광 재배란 찻잎을 수확하기 2~6주 전에 차나무에 빛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나무의 성장을 위해서는 햇볕이 필수적인데 이를 막았으니 어떻게 될까요? 찻잎의 성장이 저하되게 됩니다. 왜 이렇게 하는 걸까요?

1. 더 순하고 부드러운 싹
2. 찻잎의 엽록소, 아미노산 성분이 높아짐

이렇게 시간은 더 걸리지만 좋은 장점들이 생깁니다. 녹차와 같이 산화 없이 바로 건조를 진행하지만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녹차보다 어리고 진한 찻잎만을 골라서 만들게 됩니다.

 

녹차와말차 차이


마시는 방법 차이

녹차는 잘 아시다시피 건조하는 형태로 그대로 찻잎을 물에 우려내어 먹습니다. 잎이 말려있거나 찢어져 있지요.

말차는 고운 가루의 분말 형태로 가공되어있습니다. 가루니까 우려내기보다 그대로 물에 타서 마십니다. 당연히 우려내는 것보다 같이 마시게 되므로 진한 맛이 특징입니다. 또한 잎 자체를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아미노산, 테아닌, 폴리페놀과 같은 성분을 그대로 흡수하게 됩니다. 그러나 카페인 역시 녹차보다 더 많이 마시게 되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일본의 말차

말차와 같이 물에 타먹는 가루 형태의 차는 중국 송나라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차 문화를 '이세이'  일본 승려가 들여오면서 말차를 중심으로 일본의 차 문화가 급속도로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교토의 우지지방을 중심으로 말차가 발달해서 우지 말차 초콜릿, 우지 말차 라테 등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가루녹차?

그럼 녹차 중에 잎의 형태를 유지하지 않고 가루로 되어 있는 가루녹차를 보신 분도 있으실 텐데요. 가루녹차와 말차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잎맥의 차이입니다.

가루녹차는 잎맥을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섬유질이 들어 있고 조금은 꺼칠하거나 건더기가 느껴집니다. 그러나 말차는 잎맥을 제거하고 가공하기 때문에 훨씬 부드러운 입자가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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