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하나 더 배워가는 하루발전입니다.
서점에 가면
입구 평대에
베스트셀러라고 홍보하며
진열되어 발길을 붙잡는 책들이 있습니다.
한동안
보라색의 심플한 디자인의
책이 그곳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책의 제목은
언어의 온도
뭔가 은유적 표현이지만
이만큼 어떤 내용을 닮고 있는지
직설적인 제목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뜻한 말을 좋아하는 여자 친구에게
무뚝뚝하게 말하는 제가 미안해서
이 책을 선물로 전해주게 되었고
지금은 헌 책이 되어
제가 읽어보고 있습니다.
한 줄 책 소감
'언어의 온도'
- 말에는 힘이 있다 -
무슨 내용일까
너무 간단한 한 줄 책 소감이었을까요?
사실 이 책 언어의 온도는
작가가 듣고 겪은 짧은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상황과 그 속 언어의 역할을
잘 나타내며
쉽게 읽히고
마음 따뜻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일다 보면 어떻게 저기서 저렇게 말할까?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말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은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책 제목을 너무 잘 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온도의 사전적 정의는
'물체의 차고 뜨거운 정도를 수량으로 나타낸 것'
입니다.
뜨거움은 열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고
차가움은 열을 안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열은 에너지의 일종으로
에너지는 일을 하는 힘을 말합니다.
그래서 한 줄 정리를
말에는 힘이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책의 표지에도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라고 쓰여있습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언어의 온도로 정하지 않았을까요???
열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갑니다.
그리고는 열평형을 이루려고 하지요.
다시 말하면 따뜻함을 나누어 줍니다.
언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진심을 다해서 하는 말 한마디가
어떤 사람에게는
위로가
용기가
사랑이
되면서 따뜻함으로 전해져 갑니다.
차가워졌던 사람에게 따뜻함을 전하지요.
때로는
비수처럼 날아와 꽂히는
비아냥 같은
차가운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있는
열정을 뺐어버리기도 합니다.
그 사람의 뜨거웠던 마음을
한 풀 꺾이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렇다고 온도가 높은 말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감정이 잔뜩 실린
너무 뜨거운 말은
화상을 입히기도 하지요.
화상은 가장 아픈 상처이고
지워지지 않는 상처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언어의 온도라는 책 제목은
말에도 힘이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잘 설명한 문구 같습니다.
약간의 억지가 있나요?
좋은 글 귀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얼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내 생각 더하기
사람에게는 온도가 절대적이며
치명적이기도 합니다.
36.5도의 체온이면 건강한데
40 도면 목숨이 위험해지기까지 하니까요
낮아도 저체온증이 올 수 있어 큰일입니다.
숫자로만 보면 그렇게 큰 차이도 안 나는데
사람에게는 너무 다르게 작용하지요.
그만큼 중요하고 어려운 게 온도입니다.
말도 마찬가지인듯해요.
너무 중요하고 어렵습니다.
상대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에 따라
전하는 말을 받아들이는 것도 다릅니다.
그게 제일 어렵지만 적절함이 필요하지요.
너무 차갑게 얼어붙어 있는 사람에게
뜨거운 말을 쏟아 붙기보다는
조금씩 따뜻한 말로 온기른 전한 뒤
뜨거운 말로 따뜻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처음부터 뜨거우면 화상을 입듯
마음의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타고난 것처럼
말을 이쁘게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설득을 하려면 논리가 필요하고
설명을 하려면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논리나 지혜로 하는 말이 아닌데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따뜻한 말은
마음속에 따뜻함이 있어야겠구나 생각합니다.
그런 말들이 그 어떤 다른 말들보다
기억에 오래 남고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말에 관한 많은 속담들이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등등
예전부터 그렇게 말에 대한 중요성은
인지되어 왔었습니다.
그래서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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